지금까지는 제주최고, 용출횟집

먹기 2014. 4. 4. 13:36

제주에 온지 2개월.

사실 지금까지 먹으러 가본곳이 많지 않기에

지금까지는 제주에서 최고의 맛집이라고 하면 나한테는 용출횟집.

비싸서 자주는 안가봤지만 지금까지 4번 정도 간거 같다. (다 누군가 사줬다.)


추억도 있다. 

다음에 처음 입사해서, 제주 출장왔을 때 팀장님이 여기서 회식을 시켜줬고, 

그 날 양지님이랑 깨방정을 엄청 떨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상경님은 회를 몇점 드시지 않고, 배부르다고 손사래치며 소주로 배를 채우셨다."


그날 제주도에 처음 와봤고, 

한라산을 처음마셔봤으며, 

팀 사람들이 처음으로 친근하게 느껴졌고, 

처음으로 다음에 입사한 것이 행복했다. (한마디로 "좋은기억")


이번 용출횟집은 민상님이 정식 팀장 선임된 턱으로 쏘셨다. 

월욜부터 전화해서 예약하는 바람에 아줌마가 역정냈다. 뭘 이렇게 까지 일찍 예약 하냐고...



가게 분위기.

까망티 입은 아줌마들이 비좁은 테이블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친절도는 쏘쏘.

이제는 유명해져 관광객이 매우 많음.

가격은 대략 광어나 모듬은 1Kg에 8만원, 하지만 난 항상 황돔 1Kg에 10만원짜리를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본해물.

상태가 국보급이다. 

콘샐러드같은 짠챙이는 없다. 



특히 요놈! 

귀하다. 홍삼.



회! 회! 회! 황돔! 히라스! 일인당 사만원! 7명! 30만원! 



회 접사. 


 

그리고 민상님. 지못미..... 팀장되신거 감축드리옵니다..



그리고 유나가 선명하게 찍어준 나. 



그리고 사이 좋은 오누이 같은 현수랑 유나. 



그리고 유나가 찍어준 가르마 타는 나.....



오는 길에 택시 아저씨가 말하길 제주에서 자연산은 방어, 히라스, 자리돔 밖에 없단다. 

여름이 오면 모슬포항에 가서 꼭! 된장을 풀어 놓은 자리회를 먹어보겠다. 


용출횟집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그래도 나에게 용출횟집은 첫출장, 첫제주로 기억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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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벚꽃

놀기 2014. 4. 4. 12:55

지금 제주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나 행복한 기운으로 가득한 시절이 왔다. (보고 있자면 단체로 약빤 느낌 이랄;;)

그런데 주변환경, 예를 들면 공기나 온도나 자연 등에 사람의 기분이 영향을 받는건 제주에 오고나서 절실하게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서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 

일하다 창밖에 보이는 제주항의 푸른수평선,

저 멀리 보이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진 한라산.

이런 것들이 일상의 스트레스지수를 절반 이하로 뚝 떨어뜨린거 같다. 


만원버스를 2번 갈아타 출근을 하고, 

저녁에는 소음때문에 창문도 못열던 시절에 비하면 이건 정말 신세계다. 


다시 돌아가서, 

몇일전 점심시간에 제주대에 다녀왔다. 

처음 제주대앞을 지날때는 겨울이라 이곳에 이렇게 멋진 광경이 펼쳐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천천한 걸음으로 15분 정도되는 긴 거리가 온통 벚꽃으로 덮였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관광객 보다는 제주대 학생들, 제주도민들, 그리고 우리회사 사람들(오며가며 5팀은 본듯...)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제주대 앞은 사실 놀거리다 없다. 

그래서 제주대 생들은 죄다 시청앞에 가서 논다고 한다. 

그래도 봄이되면 제주대생들은 행복할 듯.


점심으로 먹은 다래향 짬뽕은...정말 정말 정말 비추다. (그런데 줄서서 먹는 곳;;)



이쁘다. 

난 왕벚꽃은 핑크색에 엄청 덩어리가 큰.. 그 이상한 벚꽃인줄 알았는데 

이게 왕벚꽃이란다. (http://nature.kids.daum.net/plant/detail.do?itemId=6781)




사진 또 봐도 이쁘다.


이 봄, 제주에서 벚꽃길을 걸었던 걸 기억할거다. 

그리고 꽃이 지기 전에 이번 주말을 지겹게 지겹게 꽃구경 가야지.


행복돋는 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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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

일기 2014. 4. 4. 11:19
블로그를 하고 싶다고 느낀 건.

조금더 긴 호흡의 글이 쓰고 싶어진 것.

말로 무언가를 나눌 사람이 주변에 없어진 것.

그런데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 것.

그리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는 제주에서의 삶을 남겨야 겠다 느낀 것.


- 이호테우 해변, 목마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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