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쉬백

놀기 2014. 9. 18. 05:13
예전에 좋아하는 사람 추천으로 본 영화 캐쉬백.
요즘처럼 그 영화가 생각날 때가 없다.
잠을 제대로 못잔지 2주가 넘어가고.
심지어 오늘은 술을 마시고도 지금까지 못자고 있다.
이건 좀 많이 괴롭다.
그래서 글쓰기...

포스터보고 야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아니되오...

캐쉬백의 남주는 마르고 여리여리.
먼가 좀 애기같은 이미지의 미대생인데.
여친과 헤어진 충격으로 오랜시간 잠을 못잔다.
잠을 자지 않고 끊임없이 여자친구와의 추억속에.
그 시간 속에 머물고 싶어한다.
(그런데 전여친은 좀 글래머 비취스탈이다.)
(그래서 내말은 안어울린다는거다.)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던 남주는.
남들이 잠든 그리고 그에게 생긴 8시간을.
차라리 돈버는데나 쓰자하고
24시간 마트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당연히 한 여자에게 끌린다.

그즈음인가 시간을 멈추게 된다.
아니아니 시간을 멈추는 듯한 착각이겠지.
(잠을 일주일 더 못자면 나도 할 수 있을거 같다.)

여기서 저 포스터의 장면이 나온다.
그 불면의 시간동안 시간을 멈추며.
여성의 몸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그리고 사랑에 빠진 저 여인을 밤새 관찰하기도 한다.

여튼 결론은 둘이 잘되는데.
저 둘이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는 그 장면들이.참으로 아름다운 영화니까 나도 추천한다.

이 남자에게 불면은
시간의 왜곡. 즉 시간을 멈추는 착각을 가져오고.
시간의 멈춤을 통해 이 남자가 바랬던건.
멈추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던 기억이기도 하지만.
멈추지 않으면 볼수 없었던 새로운 사랑이기도.
멈추지 않으면 발견할수 없는 아름다움이기도.
멈추지 않으면 놓쳐버릴뻔한 사랑의 기회이기도.

포스팅을 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5시 15분.
5 곱하기 3은 15.
불안해 말고 눈을 감아야지.

잠이 또 오지 않으면.
나도 멈추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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