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기 2014. 7. 29. 13:22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 보니 아무렇지가 않다. 

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렇지 않게.


그런데 이따금 가슴에 그으름이 생긴다. 

까만게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분이다. 

바람이 샤악 불어와 훅 하고 날려줬음 좋겠다.  


생각해보니 술을 안먹은지 정확히 12일째다. 

이 몇년만의 금주인가...

맨정신으로 살아보니, 이것도 매우 살만하구나. 

이곳이 어딘가 하니... 성산읍 바로 직전. 카페루마인.

커피맛 쏘쏘. 가게 쏘쏘. 팬션이랑 같이 있는 카페라 그냥 그랬는데

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 때문에 플러스 백점. 

또 가고 싶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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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2014. 7. 18. 16:07

오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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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마까

일기 2014. 7. 17. 18:29

은근히 자주 겪는 상황.

은근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


똑똑하시고,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사신 분 말이니까 

믿어도 되겠지.


술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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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

일기 2014. 7. 15. 16:45

멍청이 멍청이.. 

엉엉



어떤 사람이 어떤 걸 가진 걸 자랑한다. 

난 똑같은 걸 가지고 있어도 자랑 할 수 없다. 

내가 자랑을 할 수 없는건 내가 비겁하게 살아서이다. 

마치 도적질해서 얻은 금덩어리 같이 말이다. 

이걸 엇다 자랑을 해. 이걸 엇다 팔어....

이렇게 주절거리니까 꼭 미친사람 같구나. 



결론은 누굴 원망해도 소용없고 변하는 것도 없다는 거. 

그리고 지금의 현실이 바로 내 행동의 정확한 결과라는 거. 


제주 날씨가 흐려, 내맘도 흙탕물이 되어버렸다. 

흙.... 흙.....


내용이 꼭 22살 쯤 싸이월드에 있는 다이어리 긁어 온거 같이 유치하다. 


햄이랑 공덕에서 갔었는데, 내 팔뚝이 참으로 얇게 나와서 이 사진이 참으로 좋다.

오늘 같은 날 혼자 이런데 가서 눈물을 안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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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일기 2014. 7. 4. 00:41
나는
나는
맥주가 참으로 좋다.

꼬부랑 할망구가 되도 맥주 마실거다.

발칵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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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일기 2014. 7. 2. 12:37

최근 내 스스로 내 성격에 대한 반성을 해봤다. 


먼저, 난 관용이 부족하다. 

너그럽지가 못하다. 


그리고, 쓸데없이 고집이 셀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 알콜이 가미될 때 하등 도움될거 없는 언쟁을 벌일 때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데

겉으로만 드센 여자말고, 더 너그럽고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자가되고 싶은데

계속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거 같다. 


반성합니다. 고치겠습니다. 


- 한남동 블뤼떼, 내가 생각하는 관용이 넘치는 두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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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쟁이

일기 2014. 6. 24. 02:53
가만히 생각해보니 불과 일이년 전에는
열정돋게 같이 스터디도 야근도 할수 있는
미혼의 만만한 동료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팀장님에게 여러번 말했었다.

오 마이 갓...
지금의 난 열정전도사 같은 동료들과의 스터디를 미루고
티비를 보고 시덥잖은 게임이나 하고 있었네.

불현듯 떠올라 놀랬다.

이런 망각쟁이... 지금 나 엄청 행복한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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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호텔 1012호

일기 2014. 4. 16. 23:59
제주에 온지 2개월만에 2번째 출장.
출장을 자주오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건만 역시나 인터뷰(깊은 상호작용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같은 이슈에는 지리적 한계가 분명하기에 빠르게 준비해서 급히왔다.
같은 맥락에서 요즘은 항상같이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때문에 힘들어질때도 있다.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해답이 생기리라 믿는다.

요즘 말할 상대가 많지않고 이로인해 무언가를 내뱉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 되면서 자연스레 생각이 많이 늘어났다. 대부분 답없는 잡생각들이지만 어릴때와 다른 점은 고민은 짧게 그리고 실현가능한 나름의 해결책을 스스로 만든다는 점이다.
이러면서 또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거라는 생각이든다.
내가 현명해졌다거나 철이 들어서가 아니라 이제 더 이상 나에게 깊은 조언을 해주거나 가르쳐주는 동료나 선배가 가까이 없기에 스스로 해답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이러면서 위안을 삼는거 같다.

오늘은 내가 회사에서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 저녁에 나를 거두어주었고 오랜만에 이런저런 일이나 회사 이야기를 하며 여러가지 느낀 점들이 있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자. 하지만 가볍고 만만한 사람은 되지말자.
내가 상사로 모실때 그분이 그런 분이라 생각했고 오늘 또 다시 느꼈다.
그리고 내가 못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안해준다 불평하지 말자.
그리고 열심히 말고 똑똑하게 하자. 나의 성실함은 이미 제도권 교육을 통해 검증되었고 더이상 놓여있는 일만 열심히는 멈춰있는거나 마찬가지다.

펄스낼러티에 대해 요즘 생각을 많이 한다.
제주에서 여유롭게 살면 더 여유있는 사람이 될줄 알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역시나 장소는 중요한 게 아니다.
칭찬을 들어본지가 언제인가 싶다. 다시 사람들이 나의 퍼포먼스를 칭찬하고 나의 성격을 좋아하도록 하고싶다.
역시.. 이런 일은 내 스스로 나에게 만족할때 가능하지 싶다.

우선은 계획한 일들을 실천한다.
어제보다 0.1미리라도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거다.

얼렁 스터디 준비하고 자야겠다.
영동호텔 1012호에는 침대가 두개나 있다.
4시까지는 왼쪽침대에서 7시까지는 오른쪽 침대에서 자야쓰것다.

뽀너스. 보정이 많이 들어간 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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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기

일기 2014. 4. 13. 23:02

일요일 밤. 

이번주는 정말 오랜만에 아무런 약속 없이 주말동안 휴식을 취했고.

또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했다. 


#1. 토요일

얼룰덜룩한 머리 색을 원래 내 머리 색으로 정돈했다. 처음으로 비싼돈 주고 손세차를 했고.

양지님에게 오래전에 소개받은 언니를  잠깐 만나보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생각한 '목표갖기'에 대한 생각을 했고.

명확하진 않지만 내가 생각하는 일단 단기적인 목표를 정했다. 

(순서에 어긋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떻게 할지 모를때는 현실에 충실하라는 어떤분의 충고에 따라...)

그리고 비가왔다. 세차하고 비가 오다니.....


#2. 일요일

집을 깨끗하게 청소했고, 깨끗히 샤워를 하고 오랜만에 집에서 밥을 두끼나 먹었다. 미역국과 파스타.

그리고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좀 읽고. 티비도 보고. 

여튼 제주에서의 내 삶에는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없다. 

불안함도 줄어들고...

여기 있을 동안에는... 이라는 안도감이 든다. 


그러니까 여기 있을 1년이 되었든 2년이 되었든..

그 시간동안은 내 삶에 큰 변화가 없을거라는(아니 어떤 일을 만들지 않을거라는)

그런 맘에서 오는 안도감인거 같다. 


#3. 지성인

좋은대학에 나오고 석사학위까지 있지만 과연 내가 지성인인가에 대한 반성.

오늘까지 꼭 읽으려고 했던 책을 절반도 못읽었다. 

안읽으니 안읽히는 거다. 

책을 좀더 많이 읽어야 겠고, 같은 일도 좀더 방법론적인 접근을 통해서 의미있게 해야 겠다는 생각.

이 역시 내가 생각한 목적에 조금 더 나아가는 일이며, 이런 시간들이 모여서 좀더 자신감 있는 나를 만들어 주겠지.


(연습장을 넘기다 본 예전 낙서.. 이젠 외계어. 아는 것도 갈고 닦지 않으면 사라진다..흔적없이 ㅠㅠ)




#4.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핑계

서울에서는 제주에 가면 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물론 한 것도 있다. 

넓은 집을 구했고, 나만의 공간을 꾸몄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라면을 거의 먹지 않는다. 

하지만 못한 것들도 많다.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핑계.. 가지가지이다. 장소는 핑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5.목표가 주는 안도감

어느정도 지금 내가 처한 현실. 내가 일하는 곳에서의 목표가 생긴 것만으로도 소속감과 안도감이 든다.

흔들흔들 하지 않도록 단단히 맘과 정신을 묶어두겠다.


끄적끄적...


내 나이 서른셋

요즘은 팩을해도 얼굴에 스며드지를 않는다. 

제주에 와서 깜둥이가 되겠다 ㅠ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그래 난 그런대로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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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를 위한 기도

일기 2014. 4. 6. 02:49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햄에게 전화가 왔다. 

너무 놀래서 심장이 터질거 같았다. 햄이 너무 슬프게 울었다. 


뭉치는 내가 제일 친한 강아지였고 나를 알아봐주는 유일한 동물이었다. 

햄을 알고부터 지금까지 쭉 햄과 뭉치는 항상 함께였다. 

햄을 너무 많이 닮았고, 그냥.. 의심의 여지없이 햄의 가족이었다. 


뭉치는 정말 이뻤다.

뭉치가 할아버지가되서 하늘나라로 간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사랑스럽고 이뻤다.


햄 집에는 3마리 강아지가 있지만.

같이 사는 뭉치가 햄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무슨 말로도 위로를 할수가 없다.

뭉치를 잃은 햄의 곁에 같이 못있어지는 주는 지금.

제주에 온 뒤로 처음으로 후회스럽다.


그저 뭉치가 편안하길 기도한다. 

햄이 좀 덜 아프길 기도한다. 


다음 생에도 햄과 뭉치가 같이 있고, 내가 그들을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 


"뭉치야. 

부디 편안하길. 그리고 지금껏 그랬듯 햄을 돌봐주길..."



- 기억할게, 뭉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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