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The Job
읽기
2014. 7. 30. 20:11
어제 이 책을 읽었다.
현수한테 몇 달전 설책으로 받고는 조금 읽고 뒀다가
어제 잠이 오지 않아 읽기 시작해서 끝장을 보았다.
잘나가는 뉴요커 맞벌이 부부.
초식남스러운 이 남자는 컴퓨터 잡지사의 세일즈파트에 우리로 치면 유닛장 정도 되는듯.
여자는 마케팅회사 팀장이상.
비싼 월세를 내고 기념일에 명품선물과 휴가를 즐기고, 비싼 레스토랑을 다니며
나름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이어가며 아이는 없고
카드값은 어느정도 밀렸지만, 연말 인센티브로 메울수 있는.
아직은 뭔가 아직 2%부족한 상태.
탄탄대로 일것만 같은 삶에 이리 꽝 저리 꽝.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과 사랑이 꼬여버린다.
책의 85%정도를 읽었는데 점점더 엎친데 곂치는 상황.
도대체 이 미친 작가 어떻게 메조지를 하려고 이러나.
역시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
결말이 가장 맘에 들었다.
세일즈맨 스러운 해결. 그리고 다시 찾은 사랑.
머리복잡할때 재밌는 영화한편 보는 기분으로 보기 좋은 책.
오늘 점심시간에 병원을 다녀왔는데.
너무 덥고 배가 고파서 정말 지쳐있었다.
100키로 밟아 회사 주차장에 차를 딱 대는데,
눈앞에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한참 서울병에 걸려서 서울 가고 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역시나 제주가 또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이다.
탁탁털고 차에서 내려 늦은 점심을 즐겁게 먹었다.
네드앨런이 타고난 세일즈맨의 재치로 힘든 상황을 이겨냈다면,
나는 어떤 결론으로 이 소설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식권신청하고 세차하러 가야겠다.
고고씽!